'공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5.25 반면교사
打字錄2013. 5. 25. 22:56

가끔 다시 공부 시작한 게 삽질이 아니었는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줄어드는 통장 잔고와, 연구비 입급일 사이의 괴리를 느낄 때가 대표적인 타이밍이다. 그것 이외에도 정말정말 책과 논문이 안 읽힐때도 그렇다. 그럴때마다, 난 검색엔진에서 내 옛 직장을 검색해 본다. 뉴스에서 보이는 이런저런 홍보활동을 보면, 무슨 삽질을 하는지 훤히 보인다. 가끔은 아예 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직도와 보직자들의 변동을 보기도 한다. 이전만큼, 혹은 이전보다 더한 삽질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이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 다시 돌아온다. 아직까지 내 전 직장은, 그런 점에서 내게 도움을 주고 있다. 내년이면 강원도로 옮겨 갈 그동네에서, 계속 삽질하시길 기원한다. 내 기원과 상관없이 그러겠지만. 언젠가는 돌아가게 될 지도 모르겠다. 물론, 을이 아니라 갑으로. 

Posted by manne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