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 보스의 거의 모든 것을 복사해서 가지고 싶다. 그러나 딱 하나만큼은 거부하고 싶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의 과도한 외국어 번역투의 문장 말이다. 영어 교과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 "We ~" 의 번역투인 "우리는~ " 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색하다. 이런 게 몇 가지 더 있다. '것'의 난무, '의'의 중첩, '보고자 한다'등 늘여 쓸 이유가 별로 없는 문장들. 조만간 나올 보스의 책 교정을 보면서, 눈에 들어올 때 마다 여지없이 잘라냈다. 특히 '우리는'같은 경우, ctrl + f를 눌러 일일히 찾아 다 고쳤다. 그러나 최종 교정 원고를 보니, 이런 문장들 상당수가 살아있더라. 별 수 있나. 나중에 보스와 술 한잔 하면서 말씀드려 볼 수 밖에.
學人2014. 8. 16.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