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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3 theben timer 4
items2008. 9. 3. 09:19

아침에 일어나는 자명종 내지는 자명등 쓸만한거 없나 고민하던 중 찾은 아이템.

기능 : 집구석의 모든 가전제품에 타이머 기능을 추가시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일넘들 제품이고 배송비 포함해서 2만원 안쪽이면 구할 수 있다. 1부터 24까지 박혀있는 숫자는 하루 24시간을 나타내고, 1시간 눈금 안에 4개의 푸른 스위치가 있다. 이 스위치 하나가 15분을 나타낸다. 하루 중 콘센트의 전원을 사용하고 싶은 시간에 15분 단위로 이 스위치를 재껴 두면 그 시간만 콘센트의 전원이 들어오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전원이 차단된다.

작동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왼쪽 상단에 전원 차단 스위치가 있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 조그마한 세모꼴 화살표가 있는데, 이게 현재 시간을 설정하는 놈이다. 그러니깐 사진에선 14시 30분을 가리키는걸로 되겠다. 시간 눈금이 박힌 테두리와 전원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스위치와 함께 하루에 한 바퀴 돌아간다. 그렇게 테두리와 스위치가 돌아가며, 스위치가 사용 상태로 재껴있으면 왼쪽 상단에 전원 차단스위치가 1로 바뀌어 전원이 연결된다. 반대로 스위치가 미사용 상태로 설정되어있으면 전원 차단스위치가 0으로 바뀌는 아주 단순한 시스템이다.

매너놈은 이녀석을 라디오에 연결한다. 자명종이 될 정도의 볼륨을 높여놓고 기상시간에 맞춰 둔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는 시간이 12시라면 왼쪽 상단 화살표에 12를 맞춰두고, 기상시간인 5시 30분에 해당되는 스위치부터 4-5개쯤 재껴둔다. 그러면 아침 다섯시 삼십분을 전후한 시간에, 쟁쟁거리는 국악 사운드와 함께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매너놈은 1fm고정청취자. 근데 당췌-_- 음악의 향기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언제 끝나는것인가. 한시에 쳐 자면서 비몽사몽간에 듣던 재미가 있었는데. 바그너는 여적지 탄호이저 서곡 말고는 별로 친한게 없어서. 그나마도 하얀거탑 후지 TV판 덕분이지만)

아직은 날이 밝아 자명등을 쓸 필요는 없지만, 해가 좀 더 짧아지면 멀티텝 연결해서 자명등과 자명종 역할을 겸임시킬 계획이다. 처음에 snooze기능이 있는 라디오를 하나 살까 하다가, 그 가격에 집구석의 모든 가전제품에 타이머를 달아주는 저 아이템으로 급선회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엄니가 쓰시는 슬로우 쿠커에도 타이머가 안 달려있는 덕분에 요긴하게 몇 번 쓰기도 했고.



p. s. 기능설명을 썰로 풀기가 많이 힘들구나. "단련"을 해야겠다.

Posted by manne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