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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6 aux연장 케이블
items2008. 9. 6. 23:07

"매너놈씨는 왜 회사(라고 쓰고 공장. 이라 읽는다) 다녀요?"라 가끔 질문받을 때가 있다. 공장 사람들과 술 마시다, 혹은 말 섞다 간혹 심각해질때 나오는 말이기도 하고, 시덥잖은 소리 지인들과 주고받다 나올 때도 있다. 당연히, 정답은 "입에 풀칠하려고"겠지만 그렇게 하면 어디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지겠나. 이럴 때를 위해 준비한 말은 "CD랑 책 살 돈과 여유 구하려고"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멋들어진 서재는 아니어도 꽤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다. CD가 500장 넘은 이후 갯수 세기를 중단한지 꽤 된 매너놈의 오디오 시스템은 Britz의 꽤 스피커스럽게 생긴 스테레오 스피커와 20G짜리 mp3다. 이녀석을 노트북에 이어,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에 접속하면 꽤 들인 돈에 비해 꽤 근사한 음질로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들을 수 있다.

이사오면서 스피커 위치를 책상에서 좀 멀어진 곳에 잡는 바람에, 이녀석의 이용빈도가 꽤 떨어졌다. mp3를 돌리는 거야 별 문제가 없는데, 아쉬운 건 노트북의 aux에 연결해서 들어야 하는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와 간혹가다 보게 되는 동영상이었다. aux연장선을 사야지 사야지 하긴 했는데, 허접한 aux연장선을 쓰니 화이트 노이즈 섞이고 음질 떨어지는게 너무 확연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요즘같은 형국에 음악 제대로 못 들으면 제대로 짜증 치받을거 같아서 aux연장케이블 하나 질렀다. 한 달 용돈으로 정해놓은 금액에서 오버되면 결재일까지 카드 긋지 않는다는 불문율까지 깨고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광주에서 배송된 AV - aux 5m케이블을 천장으로 둘러쳤다. 스피커의 AV out에서 mp3의 aux를 그대로 연결하는 녀석이라다보니 지난번 aux연장 케이블을 쓸 때보다 화이트노이즈가 적고 음질도 확연히 낫다. 덕분에 오늘 연습시간 말고는 컴퓨터 앞에서, 그리고 이런저런 출력물을 읽으며 계속 음악을 틀어놓을 수 있었다.

스피커 이용시간이 꽤나 늘어나겠구나. 공부할 시간 잡아먹을 정도로. =)



업그레이드_왠지 선 늘어져있는게 보기싫어 오른쪽 천정 귀퉁이에 핀을 하나 더 박고, 안 쓸 때 거기에 적당히 감아서 걸쳐놓는걸로 해결했다. DIY가 별거더냐. 내가 가지고 있는 집구석 공구리 쳐서 쓰기 편하게 만들면 그게 다지.

Posted by manne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