打字錄2014. 7. 7. 11:03

그러니깐, 학교 나온 오늘이 아니라 어제 이야기다. 별 게 있을리가 있나. 졸업여행가서 마눌은 집에 없고. 일찍 눈이 뜨이길래 자전거를 타고 의정부 발곡역 찍고 돌아왔다. 어제 사온 통닭을 대강 씻어 스리랑카에서 사온 향신료 주머니의 계피 막대기와 마눌 두 줌을 넣어 압력솥에 두 시간 고아먹었다. 젓가락으로 닭다리뼈를 부술 수 있을 정도로 흐물흐물해지더라. 진짜 밥 먹고 놀다가, 음악을 듣고, 만화책 두어 권과 하성란의 소설을 읽다가, 동치미 국물과 닭 육수를 섞어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 일찍 피곤이 몰려왔다. 열 시간 가깝게 잠을 자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학교에 왔다. 생일 축하 인사에 무심하게 "7월 첫째주 월요일이지 생일은 무슨" 이라 대답하고 있다. 생일이 뭐 중요한 날이라고. 유난 떨 시간에 논문 한 편을 더 보겠다. 

Posted by manne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