打字錄2014. 7. 8. 01:13

보스와, 그리고 동료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아니, 나는 치과 진료로 인해 맥주 한 잔 뿐이었다. 올빼미 버스 앞에서 잠시 고민했다. 이 버스를 타고 간다면 집에는 두시 반에 도착할거고, 아침 미팅을 하려면 집에서 늦어도 여덟시 반에는 나와야 한다. 차라리 에어컨 나오는 학교에서 잠을 자는 게 낫지 않을까. 왕복 차비 3300원으로 아침을 먹는 게 낫지 않나. 그리고 공부 시간도 벌고. 내기를 걸었다. 앉아 갈 확률이 아리까리한 이 시간대, 버스에 자리가 넉넉하면 집으로, 아니면 박사과정 휴게실로. 버스는 자리가 넉넉했다. 버스에 올랐다. 앉은 자리가 편안했다.
Posted by manne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