打字錄2014. 8. 20. 10:26

학교 들어와 맞이하는 세 번째 이사. 첫 이사는 박사과정 학생 공동연구실이었으니 거의 책과 컴퓨터 두고 다니는 독서실이었다. 여름쯤 교수님 연구실에 자리가 나서 들어왔다. 원장님 바뀌고 구관의 센터 정리하면서 신관 5층의 덥고도 추운 - 둔해서 더위도, 추위도 잘 느끼지 않는 내가 이렇게 느낄 정도니 - 방으로 이사해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거기서 1년 반을 보내다가 이제 과정 조교를 맡으면서 다시 신관 1층으로. 짐은 많이 늘었고 그만큼 내 공간도 커졌다. 수료도 하고 이제 '일', 연구용역과는 전혀 상관없는 'do for living'을 하니 당연한 거겠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전화응대스킬. 예전 밥먹고 한 짓이 이건데 어디가겠어. 그나저니 업무메뉴얼도, 아무것도 없는 이 과정업무, 그만큼 날로 먹자면 날로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긴데, 내 성질머리에 얼마나 그럴지는 아직 미지수. 그나저나, 다들 퇴근한 사무실에서 조용히 혼자 음악틀어두고 공부하는 건 기분좋은 일이구만. =)

Posted by manne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