打字錄2014. 9. 17. 13:13

그러고보니 그 이야기를 빼먹었군. 도무지 보스를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었는데 그저께 일로 생각이 좀 달라졌다. 딱 봐도 "학위"가 목적인 학생을, 그것도 무리까지 하면서 받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저희 쪽은 딱 3년에 학위 마치고 나가요"란 주옥같은(발음주의) 워딩을 치지 않나, 논문의 이론적 배경을 아무렇지도 않게 별 거 아닌걸로 치부하질 않나, 보스와 이야기 주고받는 걸 보면, 대강 해치우고 빨리 나가겠다는게 눈에 보일 때마다 속쓰렸는데(제안심사때 연구실 애들 굴려먹은것은 논외로 치자), 졸업논문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조금도 양보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 여파를 조금 뒤집어쓰긴 했는데 그건 뭐 보스와 함께 논문쓰는 입장에서는 당연한거고. 좌우간 앞으로 어떻게 될 진 모르겠으나 - 보스를 지도교수로 모시기 위해 학칙까지 바꿨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캐릭터 - 일단은 안심. 

Posted by manne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