打字錄2012. 4. 30. 22:54

3월 지출이 70만원, 자전거 구입한 돈을 빼면 52만원.

4월 지출은 35만원.


물론 손전화비와 교통비를 더해야 하니 실제 총 지출은 저 금액에 10만원 정도를 더한 게 맞다. 생각해보니 한 달 지출을 50만원 이내로 묶을 수 있을 것 같다. RA수입을 생각해보면 똔똔하고도 조금 더 남는 편이다. A에게,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수도승같은 삶을 살겠노라고 입버릇처럼 말 해 왔다. 적어도 지출의 측면에서는 이를 지켜가는 중이다. 쓸떼없는 군것질을, 충동구매(특히 책과 CD)를 줄이는 게 가장 크다. 대중교통의 경우, 한 정거장을 먼저 내리면 100원이 빠진다는 것을 알아낸 것도 성과라면 성과(사실 학교 샛길이 있어 한 정거장 더 가나 덜 가나 거기서 거기다).


지난 두 달간 한 일을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생각 이상으로 망쳐버린 고급계량 수업, 여전히 영어실력은 일천해서 외국 논문 좀 읽으려면 애로사항이 꽃을 피우고, RA과제는 점점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날이 더워지는 만큼 내 몸도, 머리도, 적당히 이완되고 풀려서 풀타임으로 돌려야 할 때가 왔다. 그 시동을, 내일 아침 수업 발제 준비를 잘 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별로 내가 좋아하고, 내키는 주제가 아니지만, 그렇기에 내 역량을 테스트해 볼 수 있겠지.


읽고 쓰는 게 업인 생활, 겨우 두 달 했다. 단지 그것 뿐이다. 실망도, 낙관도, 아직 너무 이르다. 그게 지금은 전부다.


p. s.  규칙적인 운동, 아침이 되었든 저녁이 되었든, 주 4회 이상 아파트 헬스장 가기. 아, 이번달 등록을 해야 하니 돈 나가겠구나. ㅜㅜ 다행히 5월달 행사로 인해 8개월을 12만원에 끊을 수 있는 걸 행운으로 삼아야겠지. 어디가서 그만한 시설을 월 1.5만원에 쓰겠나. 그런 행운에 감사하자.

Posted by mannerist